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

윙(WIng)으로 시작된 비트펠라하우스: '입'만으로 만드는 오케스트라, 이 퍼포먼스에 빠졌다

by ppaggomy 2025. 6. 15.
반응형

음악이라는 게 참 묘한 거죠. 처음엔 우연처럼 찾아오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하루를 지배합니다. 저에겐 비트펠라하우스가 딱 그랬습니다. 시작은 아주 작고 사소했죠. 올해 초,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한 영상. 윙의 ‘도파민’.


1️⃣ 도파민 쇼크: 나도 모르게 '입덕'

윙(WIMG)의 도파민(Dopamine) <출처: 유튜브 비트펠라하우스 공식 채널>

 
사실 처음엔 “비트박스? 뭐 특별한게 있나? 근데 왜 이렇게 조회수는 높지?” 정도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를 누른 순간,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윙의 ‘도파민’은 단순한 비트박스 영상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한 사람이 완성한 하나의 공연이자, 음악이자, 무대 그 자체였죠. 

사람들이 조금만이라도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도파민’을 만들었어요.
단순 비트박스를 넘어 멜로디와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목표로 했습니다.

 
드럼은 입에서 나왔고, 베이스도 입에서 나왔고, 그 위로 흐르는 기묘한 멜로디마저도 사람이 만들어낸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어설프지 않았어요. 완벽했어요. 영상 하나로 “요즘 시대에 비트박스가 왜 다시 뜨는지”를 단번에 이해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렇게 저는, 자연스레 ‘비트펠라하우스’라는 이름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2️⃣ 알고리즘의 선물: 비트펠라하우스는 누구인가?

비트펠라하우스 네이버 공식 프로필 사진 <출처: 네이버>

 
윙의 영상 이후 유튜브는 정말 성실하게 저를 끌고 갔습니다. “Candy Thief”, “Rob Roy”, “Beatbox Remix with Le Sserafim”...

하나하나 클릭할수록, 그들의 세계는 더 분명해졌습니다. 비트펠라하우스(Beatpella House)는 2022년 결성된 5인조 퍼포먼스 그룹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비트박스 그룹’이라고 말하면 부족합니다.

이들은 사람의 입으로 음악의 거의 모든 요소를 만들어냅니다. 드럼, 베이스, 멜로디, 하모니, 랩, 보컬까지 — 악기는 없습니다. 오직 사람의 소리뿐.


윙(WING)
도파민 영상의 주인공. 리듬과 퍼포먼스의 핵. 날카로운 킥드럼과 베이스의 깊이가 압도적입니다. MR 없이도 완전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퍼포먼스 중심 인물입니다. 닮은 꼴은 페이커! 박보검과도 짧은 기간 군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박보검보다 나이는 적지만 군에서는 선임이었다고 하며, 전역 후에는 다시 나이 순으로 서열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히스(Hiss)
트럼본과 신디사이저 느낌의 멜로디를 입으로 구현. 입으로 부는 관악기의 끝판왕 느낌. 멀티파트 솔로 퍼포먼스 경험이 많아, 그룹 내에선 자제하며 전체 밸런스를 고려해 파트를 채우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헬캣(Hellcat)
랩과 리듬을 주도하는 멤버. 무대에서 몰입감을 확 끌어올립니다. 학창 시절엔 윙과 라이벌로 배틀 감각을 다졌지만, 지금은 함께 퍼포먼스를 완성하는 동료이자 파트너로 활동합니다

허클(Huckle)
저음을 책임지는 베이스 마스터. 소리만 듣고는 진짜 악기라고 착각할 정도예요. 그는 비트박스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비트박스의 위상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죠. 박보검과 함께 군생활을 하며 우정을 쌓았다고 하네요.

옐라이(Yella.E)
감성 보컬과 랩을 아우르는 아티스트. 퍼포먼스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마이크와 입소리만으로 이뤄진 퍼포먼스에 대해 “매일 들어도 새롭다”고 팀 시너지를 강조하죠. 원래 비트박서는 아니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지내면서 기본적인 비트박스도 연습하고 있다고 하며, 실제 영상에서도 일부 비트박스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다섯 명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기교를 넘어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 움직입니다.

반응형

3️⃣ 내가 꽂힌 곡들 – 추천 플레이리스트

▶ “Candy Thief”

Candy Thief 영상 화면 <출처: 유튜브 비트펠라하우스 공식 채널>

처음 들으면 귀여운 멜로디, 나중에 들으면 미친 그루브. 옐라이의 보컬이 사운드를 감싸 안으면서, 멤버들의 비트박스가 리듬을 촘촘히 짜줍니다. 헬켓과 열라이의 랩은 정말... 사람을 열광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히스와 윙의 트럼본 사운드는 킥 중의 킥!
 

▶ “Rob Roy”

Rob Roy 영상 화면 <출처: 유튜브 비트펠라하우스 공식 채널>

이 곡은 재즈풍의 곡인데요, 옐라이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압권입니다. 꼭 한 번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저는 재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나 원래 재즈를 좋아하나'라고 착각할 만큼 좋은 곡입니다.
 
후반 부 히스의 트럼본 소리가 울려 퍼질 때까지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멤버들의 완벽한 싱크... 귀르가즘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죠. 단순 감탄을 넘어,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싶은 기술의 집합체 같은 곡.
 

▶ K-POP MEDLEY

K-POP MEDLEY 영상 화면 <출처: 유튜브 비트펠라하우스 공식 채널>


K-pop을 비트박스로 재해석한다면? 이 영상이 정답입니다. 정규 무대 이상으로 세밀하게 짜인 구성과, 레퍼런스가 완벽하게 녹아든 리믹스. 꼭, 비트펠라하우스를 잘 모르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음악이 이렇게도 재해석될 수 있구나 하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이돌 팬’도 ‘비트박스 입문자’도 동시에 사로잡을 영상이죠.


4️⃣ 비트펠라하우스가 특별한 이유

이 팀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입으로 악기 흉내를 낸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진짜 음악을 ‘창조’하는 팀입니다. 그리고 요즘 음악 씬에서 이런 팀은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비트박스는 기술 위주입니다. 그런데 비트펠라하우스는 감정까지 실립니다. 그리고,  짧지만 임팩트 있는 영상으로 유튜브 알고리즘 친화적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들의 음악은 음악적으로 분명히 실험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그룹이 없기 때문에 특별하고, 특별하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리듬감으로 대중적입니다. 이들의 음악은 하루에 한 번쯤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 혹은 “진짜 뭔가 신선한 거 없나?” 싶을 때 딱 맞는 에너지입니다.


나만 알고 싶지만, 결국 말하고 싶은 이 팀

요즘 저는 이 팀의 무대를 기대하고 기다리며 영상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나만 알고 싶은데.” 하지만 이미, 이 팀은 너무나도 유명해져 버렸죠. 이유는 단순할 겁니다. 좋은 건 결국 나누고 싶어지거든요. 
 
비트펠라하우스는 ‘음악을 듣는다’는 감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팀입니다. 입으로만 이뤄졌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이고, 더 뜨겁고, 더 생생합니다. 혹시라도 당신도 ‘윙의 도파민’부터 시작해서 이 팀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면, 그건 아주 멋진 알고리즘의 선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응형

TOP

Designed by 티스토리